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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장타력 상승' 박찬호 "전반기 70점, 남은 30점 마저 채울게요"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 박찬호(27)가 전반기 한 단계 나아진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 박찬호는 2022시즌 출전한 70경기에서 타율 0.268 2홈런 29타점 34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31 장타율은 0.349다. 객관적으로는 썩 좋은 성적은 아니다. 타순, 포지션 등 특정 기준으로 범위를 좁혀도 마찬가지다. 박찬호는 공격보다는 수비 기여도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3시즌(2019~2021) 남긴 타율은 0.243다. 그래서 장타력이 향상된 부분은 괄목할 만하다. 2021시즌까지 통산 0.290이었던 그의 장타율이 5푼 이상 올랐다. 2루타는 15개를 생산했다. 2020년 새긴 자신의 한 시즌 최고 기록(16개)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6월 넷째 주 이후 출전한 16경기에선 타율 0.292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만 5번. KIA 타선이 한창 가라앉았던 시기, 박찬호는 타선 리드오프를 맡아 홀로 분전했다. 전반기 내내 1번 타자를 찾던 김종국 KIA 감독의 고민도 덜어줬다. 박찬호는 나아진 공격력에 대해 "원래 볼카운트에 따라 레그킥(Leg kick)과 토탭(Toe tap)을 병행하는데, 6월 말부터는 조금 더 선호하는 레그킥을 주로 쓰고 있다. 달라진 건 그 정도다. 6월 말 몇 경기만 반짝했던 것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막판에는 (타격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았다. 원하는 코스에 공이 들어왔을 때 인플레이로 만들거나, 최소한 놓치지 않고 타격하는 빈도가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기복이 있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격 선봉장을 맡은 건 의미를 부여한다. 박찬호는 "1번 타자로 나서는 건 재미가 있었다. 내가 활발하게 움직일수록 팀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책임감도 생겼다. 다른 사람에 묻어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1번 타자는)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타순을 두고 동료들과 경쟁하는 건 무의미하지만, 계속 1번에 나서고 싶다"며 웃었다. 박찬호는 2019시즌 도루왕(39개)이다. 올 시즌도 17개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타이틀 재도전에 욕심낼만하지만, 그는 "(현재 도루 1위인) 김혜성이 너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나는 30도루를 목표로 삼고 있다. 출루를 더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도루왕을 의식하다가 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박찬호는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가 '수비'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나는 '수비형 유격수'라는 수식어를 애써 지우고 싶지 않다. 타격은 시즌 종료 시점에 2할 7~8푼을 유지하고 있으면 만족할 것 같다. 수비만큼은 꼭 1등을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호는 12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목에 담 증세가 생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후반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전반기는 70점을 주고 싶다. 스스로 기대했던 퍼포먼스도 종종 나옸다. 남은 30점은 더 채우기 위해 남겨두겠다. 올 시즌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7할도 넘겨볼 것"이라며 전반기 소회와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7.14 11:30
야구

KT 팀 뎁스 증명, 올해는 김민혁이 나선다

KT 위즈는 주축 선수 이탈로 놓인 위기마다 새 얼굴이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에는 '주전급' 외야수 김민혁(27)이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KT는 2021시즌 초반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코뼈 골절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 소식을 전하는 이강철 감독은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4연패 수렁을 빠져나온 후 전열을 재정비,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력 저하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퓨처스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던 내야수 김병희가 황재균의 공백을 잘 메워냈다. 2021시즌 첫 출전이었던 4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교체 출전, 김원중으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치며 주목받았다. 선발 출장한 27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연속 출루하며 5득점 했다. 이튿날 SSG전에서는 선제 홈런까지 때려냈다. 당시 KT는 주전 2루수 박경수까지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김병희는 2루와 3루를 번갈아 맡아 공·수 모두 맹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1군 선수로 거듭났다. KT는 2019년에도 두꺼운 선수층(뎁스)을 증명했다. 전반기 막판 간판타자 강백호가 사직구장 불펜 구조물 모서리에 손바닥이 베이는 불운으로 이탈했다. 이강철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른 백업 외야수 조용호를 강백호가 맡던 3번 타순에 기용했다. 조용호는 강백호가 복귀하기 전까지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03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그는 이후 KT 주전 좌익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도 KT는 초반 악재를 맞이했다. 개막 직전 강백호가 오른 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3~4개월이 필요할 전망이다. 강백호가 맡던 3번 타자·1루수는 '이적생' 박병호가 메우고 있다. 자리를 채웠지만, 공격력 저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다시 한번 백업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민혁이 그 주인공. 그는 박병호가 1루수로 옮기며 공석이 된 지명타자를 맡고 있다.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김민혁은 2019시즌 주전 외야수를 맡았다. 타율 0.281 68득점을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소화했다. 그러나 최근 2년(2020~2021)은 배정대에게 밀렸다. 김민혁은 2021시즌 주로 교체 출전했지만, 타율 0.320(172타수 55안타)을 기록하며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이탈하며 빈 주전 한 자리에 대해 "김민혁에게 맡긴다. 꾸준히 내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김민혁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2연전 8타석에서 5번(안타 2개·볼넷 3개) 출루하며 활약했다. 하위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2019시즌 22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도 빠른 선수다. 9번 타자 심우준은 2022시즌 도루왕. 두 선수가 누상에 나서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압박할 수 있다. KT는 두꺼운 팀 뎁스를 앞세워 2021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강백호가 이탈하며 2연패 전선에 먹구름이 낀 상황. 김민혁이 조용호와 김병희의 뒤를 이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2.04.06 05:59
야구

잘 치고 잘 뛰는 KIA, 대반전 예고

명가 재건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완벽한 리허설 무대를 보여주며 2022시즌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KIA는 지난 29일 막을 내린 시범경기에서 8승 2무 3패를 거두며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KIA가 시범경기 1위에 오른 건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KIA는 지난 시즌(2021) 9위에 그쳤다. 팀 창단 최저 순위였다. 구단은 감독·단장·사장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로 쇄신을 노렸다. 장정석 단장, 김종국 감독 체제로 2022시즌을 준비했다. 스토브리그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나성범을 영입했고, 미국 무대 도전을 접은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과도 재계약했다. KIA는 2021시즌 10개 구단 중 팀 홈런(66개) 10위, 팀 도루(73) 9위에 그쳤다. 장타력과 기동력 모두 리그 최하위였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팀 홈런(10개)과 도루(13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새 사령탑이 추구하는 야구가 스며들었고, 나성범이 가세한 효과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탐색전 성격이 짙고 표본(경기 수)도 적은 시범경기지만,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나성범은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0.323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 1위다. 나성범이 가세한 덕분에 기존 KIA 간판타자 최형우도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차 지명 신인 내야수 김도영도 기대를 웃도는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타선 리드오프를 맡은 그는 타율 0.432(44타수 19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과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홈런 2개를 치며 장타력도 선보였다. '거포 기대주' 김석환도 타율 0.310 2홈런 10타점을 남기며 하위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KIA는 2021시즌 개막 첫 한 달 동안 고작 5홈런에 그칠 만큼 저조한 장타력에 시달렸다. 올해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홈런포를 기대할 수 있다. 기동력도 강화됐다. 선수 시절에는 도루왕, 지도자로는 작전·주루 전문가 출신인 김종국 감독은 취임 직후 "장타력 향상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로 득점력을 올리겠다. 상대를 압박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선수들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라"는 주문을 했다. 김 감독은 실전에서 한 베이스를 더 보내려는 작전을 자주 구사했다. 비공식 감독 데뷔전이었던 2월 26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두 차례나 딜레이드 더블 스틸 사인을 냈다. 시범경기에서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 많은 도루(19번)를 지시했다. 2019시즌 도루왕 박찬호, 고교 시절 두 차례나 주말리그 도루왕에 오른 김도영은 3도루씩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야수진 수비도 탄탄했다. 시범경기에서 나온 팀 실책은 2개뿐이다. 5개 이상 기록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 시절 탄탄한 내야 수비력을 보여줬다. 기본기를 강조하는 사령탑의 기조도 선수단에 녹아든 모양새다. 장정석 단장, 김종국 감독 모두 "KIA는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라며 "2022시즌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라고 장담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그 자신감을 확인시켰다. 해설위원으로 잔뼈가 굵은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도 30일 취임식에서 "양현종, 이의리, 김도영이 활력을 불어넣으면 의외로 KIA를 주목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31 05:59
야구

새 리드오프에 달린 '6번 타자' 최형우 시나리오

"이제는 6번 타자로 나서고 싶다." KIA 타이거즈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최형우(39)가 전한 새해 바람이다. 그는 "이제 후배들이 중심타선에 배치돼야 한다. 잘하든 못하든 빨리 경험을 쌓는 게 팀을 위해서 좋은 방향일 것"이라고 했다.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이 계속 4번 타자를 맡으면, 팀이 정체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종국 KIA 감독은 "4번 타자로 염두에 둔 선수는 있지만, (2022년) 시범경기까지 더 지켜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직은 최형우 또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거포' 나성범이 적임자로 보인다. KIA는 2022시즌 리빌딩이 아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그러나 최형우의 6번 타순 배치가 현실과 동떨어진 시나리오는 아니다. 리드오프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 나성범은 중심 타순 한 자리를 맡을 게 확실하다.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주력이 빠른 중·장거리형 타자다. 마이너리그 통산 11시즌 동안 타율 0.280 180도루를 기록했다. 2017시즌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전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연상케 하는 타자다. 3번 또는 5번이 제격이다. 내야수 황대인은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드러냈다.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인 그는 2021시즌 86경기에서 13홈런을 치며,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풀타임으로 뛰면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다. 브리토가 평균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황대인이 '2년 차 징크스'를 겪지 않는다면 최형우 없이도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2번 타순은 2017시즌 타격왕(타율 0.370) 출신 김선빈이 고정될 전망이다. 남은 자리는 1번 타자뿐이다. 20대 선수 중 가장 기량이 좋았던 외야수 최원준이 입대(상무 야구단)하며 공석이 된 타순이다. 지난 6일 공식 취임한 김종국 감독은 "이전보다 적극적이고 빠른 야구를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새 1번 타자는 빠른 발과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르면 2019시즌 도루왕(39개) 출신 박찬호가 제격이다. 그는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이기 때문에 주로 9번 타자로 나섰지만, 1번 타자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관건은 타격 능력. 박찬호는 2020시즌 극심한 타격 난조로 규정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중 가장 낮은 타율(0.223)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1시즌에는 선구안이 좋아지며, 출루율 커리어 하이(0.331)를 기록했다. 주전 좌익수 후보인 고종욱과 이창진, 김호령도 새 리드오프 후보다. 특히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후 입단 테스트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고종욱은 "광주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통산 857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304를 기록할 만큼 콘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다. 2019시즌에는 31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1~5번 타순을 채우면, 클러치 능력이 있는 최형우가 6번에서 뒤를 받쳐주며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1.19 06:59
야구

'도루왕 출신' 박찬호, 김종국호 황태자될까

KIA 타이거즈는 2021 정규시즌 팀 홈런(66개)이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개막 첫 20경기에서 홈런을 친 타자가 최형우(4개) 한 명에 그쳤을 만큼 장타력이 약했다.지난 5일 부임한 김종국 신임 KIA 감독은 팀 약점을 잘 알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거포가 많지만, 영입은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기동력을 활용하는 야구를 보여줄 생각이다.김종국 감독은 "냉정하게 봤을 때 KIA 타선의 장타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빠른 야구가 필요하다. 적극적인 주루를 주문하고, 작전도 많이 낼 생각이다. 선수 개별 강점을 살리겠다"라고 강조했다.김종국 감독은 선수 시절이었던 2002시즌, 50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 KIA 주루·작전 코치를 맡았다. 작전 수행력이 좋은 선수들이 2022시즌 두루 기용될 전망이다.키플레이어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26)다. 2019시즌 39도루(성공률 86.7%)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상대 배터리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이 뛰어나다. 주루 센스와 배포도 갖췄다.박찬호는 김종국 감독의 '애제자' 중 한 명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2019시즌부터 지도받았다. 특히 도루할 때 스타트를 잘하는 요령을 배웠다. 박찬호는 2019시즌 도루왕에 오른 후 "김종국 코치님 덕분"이라고 했다.박찬호의 역할은 이전보다 중요해졌다. 올 시즌 40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던 외야수 최원준이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꼭 도루를 잘해야만 기동력 야구에 도움되는 건 아니지만,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선수 한 명이 빠진 탓에 고민이 생겼다. 두 자릿수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야수는 이제 박찬호뿐이다.박찬호는 2019시즌, 출루율(0.300)에 비해 도루를 많이 해냈다. 2021시즌은 출루율(0.331)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볼넷도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남기며 선구안을 증명했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박찬호에게 2022시즌은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찬호는 수비에 비해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22 1차 지명 내야수 김도영(18)이 벌써 미래의 주전 유격수로 기대받고 있을 만큼 그의 입지가 흔들린다.마침 그동안 긴밀하게 소통했던 지도자가 감독이 됐다. 팀은 작전 야구, 기동력 야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찬호에게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07 07:50
야구

'류현진 도우미'가 기대됐던 비야, 토론토 떠나 메츠 이적

내야수 조나단 비야(30)가 토론토를 떠나 뉴욕으로 향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비야가 메츠와 빅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자신의 SNS에 비야의 계약 조건을 1년, 355만 달러(39억5000만원)라고 밝혔다. 비야의 2020시즌 연봉은 820만 달러(91억3000만원)였다. 비야는 2016년 내셔널리그 도루왕(62개) 출신이다. 볼티모어에서 뛴 2019시즌에는 홈런 24개를 기록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다양성이 강점이다. 2019년 12월 단행된 트레이드 때 볼티모어를 떠나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8월 또 한 번 트레이드가 단행돼 류현진이 소속된 토론토에 합류했다. 당시 '류현진 도우미'로 기대가 컸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적 후 22경기 출전해 타율 0.188(69타수 13안타)로 부진했다. 출루율(0.278)과 장타율(0.203)을 합한 OPS가 0.481에 불과했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새 소속팀을 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야는 신시내티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계약 조건에 이견이 발생했고 메츠가 틈을 파고들어 사인을 받아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10 01:00
야구

'2015시즌 타격 3관왕' 고든, 신시내티와 마이너 계약

통산 333도루를 기록한 디 스트레인지-고든(33)이 내셔널리그로 컴백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고든이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초청 선수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현역 선수 통산 도루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2014년부터 2019시즌까지 LA 다저스, 마이애미, 시애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0시즌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기동력도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다. 다시 빅리그 진입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고든은 2011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빠른 발로 주목받았다. 수비와 콘택트 능력 모두 점차 성장했고 2014시즌 148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4시즌 내셔널리그 도루왕(64개)도 차지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부임 뒤 처음으로 단행한 빅딜에 카드로 쓰였다. 당시 다저스는 고든와 투수 댄 하렌을 내세고, 투수 앤드류 히니와 크리스 해처, 포수 오스틴 반스 그리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고든은 마이애미 소속으로 뛴 2015시즌, 1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58도루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성장했다. 타율, 최다 안타, 모두 모두 1위에 올랐다. 2014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6시즌부터 하락세다. 금지 약물(테스토스테론·클로스테볼) 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79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7시즌 타율 0.308·60도루를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그해 12월 시애틀로 트레이드됐다. '시애틀 고든'은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2018시즌 중반까지는 주 포지션(2루수)에 나서지 못했다. 2루는 베테랑 로빈슨 카노가 지키고 있었다. 중견수, 유격수를 번갈아 소화했다. 공격력도 떨어졌다. 타율 0.268·출루율 0.288에 그쳤다. 카노가 뉴욕 메츠로 이적하며 자리를 되찾은 2019시즌도 공격력은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수가 단축된 2020시즌은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33경기에 출전, 타율 0.200·3도루를 기록했다. 고든은 재기를 노린다. 좋은 기억이 있는 내셔널리그로 돌아왔다. 신시내티에서는 유격수를 노려야 한다. 2루수는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지키고 있다. 유망주 호세 가르시아, 유틸리티 플레이어 카일 파머와 알렉스 블랜디노가 경쟁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2.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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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유니폼 더러워진 삼성 박해민 "루틴이 생겼다"

삼성 박해민(31)에게 2019년은 '악몽'이었다. 사상 첫 5년 연속 도루왕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타격(144경기 타율 0.239)도 부진했다. '수비만 잘하는 선수'라는 비판을 들었다. 시즌 후 연봉이 6000만원이나 깎였다. 누구보다 혹독한 1년을 보냈다. 박해민은 반등했다. 지난해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489타수 142안타), 11홈런, 55타점, 34도루를 기록했다. 1번 타순에 배치돼 삼성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시즌 초 부진했지만, 6월 5일 1군에 재등록됐을 때 그는 180도 다른 선수가 돼 있었다. 심우준(KT)과 치열한 도루왕 타이틀 경쟁까지 펼쳤다. 1개 차이로 통산 다섯 번째 도루왕을 놓쳤지만, 그는 "얻은 게 많은 시즌"이라고 말했다. -2020시즌을 돌아보면.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얻은 게 많은 시즌이다. 루틴이 생겼다." -어떤 루틴인가. "홈경기 전에는 단체 운동만 했었는데, 2군에 다녀온 뒤 타격 훈련을 따로 1시간 정도 더 한다. 이 루틴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 원래 타석에서 일희일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런 게 많이 없어졌다. 오늘 못 치면 '재정비해서 내일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니까 안정감이 생겼다." -2019시즌 부진했던 이유는. "'타격이 약하다' 이미지 때문인지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 돌이켜보면 그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흔들렸던 것 같다. 도와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인데 정작 내 것이 없었다.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면 괜찮다'고 하면 저렇게 했다. 이젠 잘 맞지 않는 말씀을 걸러낸다. 도움 주시는 걸 잘 이용한다." -지난해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는데. "김용달 코치(1군 타격코치)님께 정말 죄송했다. 스프링캠프 때 쉬는 날에도 불러서 개인적으로 지도해주셨다. 많이 투자해주셨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6월 5일 SK전 복귀전 3안타가 터닝포인트였나. "2군(9경기 타율 0.364)에선 타격감이 좋았다. 마침 1군에 등록된 날 결과가 잘 나왔다. 2군에서 김종훈 코치(2군 타격코치)와 함께 수정했던 부분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타격폼을 바꾼 건가. "더 편하게 칠 수 있는 자세로 바꿨다. 김종훈 코치께서 편하게 하체를 이용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상체와 손을 신경 쓰지 말고 하체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하체를 잘 이용하면 손은 저절로 따라온다더라. 첫날부터 3안타를 기록하니 확신이 생겼다." -지난해 연속경기 출전이 488경기로 끝났는데. "처음엔 아쉬웠다. 자부심을 갖고 있던 기록이었다. 언젠가 (강)민호 형이 '연속경기 출전 기록은 깨지면 별거 아니다, 왜 거기에 목숨을 거느냐'는 얘길 한 적이 있다. 2군에 내려갈 땐 아쉬웠는데 그게 전환점이었다. 민호 형이 한 조언이 어떤 의미였는지 뒤늦게 느껴지더라." -1개 차이로 도루왕도 놓쳤는데. "2019년 5년 연속 도루왕 도전이 끝난 뒤 도루왕 욕심을 버렸다. 하지만 2군에 있을 때 오치아이 감독님께서 '유니폼이 깨끗하다'는 얘길 한 적이 있다. 이후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라고 생각했다. 한 번 더 도루왕을 해보고 싶었다. 통산 도루왕은 김일권 선배가 최다(5회)인데 이 기록을 넘어보고 싶었다. 기회가 있으면 과감하게 뛰었다. 도루왕을 놓친 건 아쉽지만, 타격에서 다른 걸 많이 얻어서 괜찮다." -2021시즌 통산 다섯 번째 도루왕이 목표겠다. "도전해보고 싶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야구, 유니폼이 더러워지는 야구를 하면 통산 도루왕 1위 기록은 따라오지 않을까."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루틴이 생기면서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스윙했다. 이전에는 안타를 쳐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스윙할 때 소극적이었다. 이 생각이 없어지니 4타수 무안타를 쳐도 더 과감하게 했다. 장타를 의도한 건 아니다." -2021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2012년 육성선수(연습생)로 입단했다. FA는 야구 잘하는 선수들만 하는 줄 알았다. 막상 기회가 온다고 하니까 믿기지 않는다. 지금까지 거쳐온 길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더라."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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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②] 떨어진 도루의 가치…역대 '최소' 도루왕 나오나

2018년 박해민(삼성)은 도루 36개로 KBO리그 '대도' 자리에 올랐다. 리그 역사상 40개 미만에서 도루왕이 결정된 건 그해가 처음이자 역대 '최소'였다. 그런데 올 시즌 2018년 기록이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까지 30도루를 성공시킨 선수가 전무하다. 팀당 평균 134경기를 소화해 10경기 안팎의 잔여 경기만 남겨 놓은 상황. 도루 1위 심우준(KT)의 기록이 29개이다. 3년 연속 40개 미만에서 도루왕 타이틀이 결정될 게 확실시된다. KT의 잔여 경기(15일 기준·11경기)를 고려하면 36개를 넘어서기도 쉽지 않다. 의외일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도루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꽤 많았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 여파로 장타 생산이 확 줄어들면서 팀마다 비상이 걸렸다. 반발계수를 일정 부분 올릴지 관심이 쏠렸지만 유지하기로 결정해 홈런 한파를 경험한 각 구단이 '작전 야구'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했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잘 뛰지 않는다. 올 시즌 팀 평균 133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도루 시도가 평균 117회. 2019시즌 131회였다는 걸 고려하면 도루 시도가 크게 줄었다.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팀마다 꺼리고 있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도루로 인한 이득보다는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이나 체력 소모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한다. 올 시즌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리그가 기형적으로 치러지고 빡빡하다 보니 부상에 대해 더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인구 영향도 있다. KBO 발표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공인구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현장에선 "생각보다 공이 잘 나간다"는 얘길 많이 한다. 비거리가 늘었다는 의미다. 실제 2019년 경기당 0.7개였던 홈런이 올 시즌 0.95개다.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하는 것보다 타자에게 맡기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그만큼 도루에 대한 가치가 높지 않다. 그 결과 도루왕 타이틀 경쟁도 비교적 적은 개수에서 판가를 날 것으로 보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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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중심 유격수, 공격 기여도는 10구단 제각각

2020시즌 초반은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수비 비중이 높은 포지션도 높은 공격 기여도를 기대받는다. 10구단 유격수의 타격 성적은 제각각이다. 리그에서 가장 수비 능력이 좋은 유격수로 평가받는 김재호(35·두산)는 타석에서도 좋은 성적을 남겼다. 개막 셋째 주까지 나선 15경기에서 타율 0.400(55타수 22안타)을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유격수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이다. 리그 전체 타자 가운데서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클린업트리오 바로 뒤인 6번 타순에 포진했다. 장타는 많지 않지만 정확한 콘텍트 능력으로 상대 배터리에 피로감을 주고 있다. 허벅지 통증을 안고 나섰을 때도 안타 생산과 팀 배팅 모두 좋았다. 2019시즌에 타율 0.268에 그치며 부진했던 그는 겨우내 체중 감량을 통해 투타 감이 가장 좋았던 수준의 몸 상태에 다가섰다. 좋은 결과도 따라주고 있다. KT 주전 유격수 심우준(25)도 고비를 넘겼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9번에서 1번으로 타순이 올라갔다. KT의 공격 선봉대 역할을 맡게 됐다. 워낙 발이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기동력 야구가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개막 첫째 주 출루율은 3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2번 타자 김민혁까지 부진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20경기는 변화된 타순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뚝심을 보여줬고, 심우준도 조금씩 타격감을 찾기 시작했다. 개막 셋째 주까지 19경기를 치르며 타율 0.306(85타수 26안타)·출루율 0.348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출루 뒤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며 이강철 감독이 그린 그림을 실현하기도 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NC 주전 노진혁(31)도 타율 0.274·2홈런을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좋은 타격을 해줬다. 2019시즌 도루왕 박찬호(KIA·25)을 향한 평가는 유보다. 같은 기간 동안 타율 0.274(84타수 23안타)·출루율 0.33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평균을 웃도는 기록이지만, 득점권에서 17타수 1안타로 매우 약했다.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이학주(삼성·30)는 14경기에서 타율 0.214를 기록했다. 부진했다. 득점권 타율은 0.250. 그러나 주자가 2명 이상 있을 때 2루타를 치며 다득점 발판을 놓은 타격은 두 차례 해냈다. 희생플라이도 3개를 기록했다. 롯데 외인 딕슨 마차도(28)의 방망이는 식었다. 개막 첫째 주에만 홈런 3개를 때려냈다. KT와의 개막전 결승타 주인공이다. 그러나 2~3주 차 12경기에서는 타율 0.167에 그쳤다.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25)은 지난주에는 타율 0.471·OPS(출루율+장타율) 1.699를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이전 12경기에서는 0.188·1홈런에 그치며 공격 기여도가 미미했다. LG 유격수 오지환(30)은 수비 능력은 좋다. 타석에서는 부진하다. 지난주까지 타율은 0.170을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62명 가운데 6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러나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멀티홈런을 치며 반등 신호탄을 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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